그래블 바이크 입문

매월리 자전거 라이딩 탐험

2022.02.07 ㅣ by 금개구리


코스가 달라지면 라이딩의 경험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같은 코스라 할지라도 자전거가 달라지면 라이딩의 경험 역시 달라진다.



그래블 라이딩은 새로운 경험이다. 로드 사이클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영역. 


날카롭게 노면을 베어 나가는 로드 사이클의 주행 질감과 다르게 그래블 바이크의 주행 질감은 적당히 땅을 움켜쥐는 듯한 타이어의 마찰을 느낄 수 있다. 이것에서부터 로드 사이클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코스가 달라지면 라이딩의 경험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같은 코스라 할지라도 자전거가 달라지면 라이딩의 경험 역시 달라진다. 같은 출근길을 패밀리 세단을 타고 가는 것과 지프를 타고 가는 것이 다르듯이. 

우리가 계획했던 용문의 그래블 코스는 40km 정도였지만, 그래블 라이딩의 특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우리의 판단 착오였다. 로드 사이클 대비 체력과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었는데, 약 1.8배 정도가 힘이 들었고 시간 대비 짧은 거리를 이동했다. 우리가 아직 초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포장도로에서도 로드 바이크보다 확실히 늦다. 

자갈과 흙이 불규칙하게 흩어져있는 길을 달리는 것은 타이어의 슬립이 수시로 일어난다는 것이고, 그에 따른 힘 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바퀴가 한 바퀴 굴렀지만 노면에 따라서 0,8바퀴 정도만 구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힘들다는 거다. 그러나 그게 재미로 느껴진다. 흙과 자갈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미끄러짐'과 '진동'이 새로운 라이딩의 경험을 준다. 

MTB와 로드의 중간에 위치한 CX 바이크, 또는 그래블 바이크는 로드 바이크에 친숙한 라이더에게 산으로 쉽게 불러드릴 수 있게 해주는 산뽕 전도사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한데, 시장을 키우기 위한 자전거 브랜드들의 노력이라는 평도 맞다. 아무튼, 이제 모든 브랜드가 그래블 라이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세계적 트렌드에 맞게 우리도 그래블을 즐기고 있는데, 역시 재미있긴 재미있다. 단지 "아~ 그럴 것 같다"라는 느낌을 훨씬 더 뛰어넘는 감성의 영역 또한 존재하기에 더 매력적이다.

투어 라이딩과 빠질 수 없는 게 보급이 아니던가. 재미있는 보급을 위해 벨로마노에서 라이스 케이크를 주문해서 가져왔다. 왠지 이곳을 달릴 때는 파워젤이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커피도 보온병에 담아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리는 사실 대충 왔지만 좀 더 멋지게 기획한 라이딩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파워젤로 보급했다면 그런 감정은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초행길이라서, 그리고 지도상 나오지 않는 길이라서 GPX 파일을 확보했더라도 코스 이탈은 발생한다. 하지만, 그 또한 라이딩의 과정이고 일부이기에 기꺼이 즐길 수 있다. 애초에 예상했기도 했고..

산은 도로보다 조용하고, '겨울의 산'은 '여름의 산'보다도 더 조용하기에 자전거 바퀴가 구르는 소리가 귀가에 그대로 전달되는데, 그 소리가 라이딩에 더 집중하게 된다. 땅을 보며 바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소리가 어떻게 흘러나오는지를 보며 달리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눈길을 걸으며 발자국을 내는 것을 보며 걷는 것처럼 말이다. 

때로는 일부러 급제동을 해보며 바퀴의 밀림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다 좋은 뷰가 있으면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위가 라이딩을 여행으로 만드는 순간이다.

그래블 라이딩은 확실한 힐링이다. 로드 바이크에 싫증이 나거나 소위 자태기를 경험하고 있다면 그래블 바이크는 또 다른 재미를 일깨워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더 깊이 빠져들어 MTB로 갈 수도 있겠지만, 포장도로에서도 좀 더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전천후 라이딩을 위한다면 CX나 그래블 바이크를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그래블 바이크의 매력은 라이딩 본연의 즐거움에 있는 것 같다. 로드바이크가 도시의 주변 환경(자동차, 다른 라이더, 행인)에 따라 매 순간 긴장을 하며 라이딩을 해야 한다면, 그래블 바이크는 아무래도 외각으로 빠져서 달리는 코스를 짜다 보니, 조금 더 자연친화적이고 내 라이딩, 내 자전거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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