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우조

순수 아재 사이클링 클럽

2022.12.05 ㅣ by 금개구리


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다시 되돌아가기도 하지만, 그런 것도 역시 자전거 라이딩의 일부죠 뭐. 저희야말로 정말 기록 경쟁이나 PR 따위는 1도 생각하지 않는 팀이니까요.



아주 오래전부터 라이딩을 해온 사람들과 하는 라이딩은 라이딩의 장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우조 6명과 모두 함께 라이딩을 하는 일은 아주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지잖아요. 그래서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비유를 하자면, 오랜 겨울방학을 끝내고 친구들을 만나는 개학식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하네. 


제모 애티튜드 따위는 이제 무시하게 되는 그런 정신상태를 가지고 잇규가 돌아왔습니다. 잇규는 아주 오래간만에 라이딩에 복귀했습니다. 우리 중에서 가장 얼리어답터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쪽 취미생활에 한동안 푹 빠져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라이딩을 시작으로 그는 지금도 집에서 즈위프트를 켜고 로라를 타고 있습니다.

라이딩을 준비하는 순간도 즐거워요. 전우조라는 이름은 그냥 장난스럽게 지은 이름이지만 뭔가 아재스러우면서도 마음에 들어요. 사실 저희들 나이가 그리 적지 않거든요. 막내가 38살인데, 말 다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하고 놀 때는 아이들처럼 놀아요. 남자는 확실히 평생 철이 안 든다고 하잖아요? 다 그냥 철든척하는 거죠.

클래식은 영원하다. 잇규는 오래간만에 라이딩이라 분위기를 한껏 뽐내봅니다. 굳이 바나나를 가져와서 보급식으로 저지 뒷주머니에 꼽았어요. 

동우도 닉네임을 하나 만들어줘야겠네요. 이게 바로 블로그에서 글을 쓸 때 하는 가장 하찮은 고민입니다. "닉네임으로 쓸까. 이름으로 쓸까..."

좌측부터, 김눈썹, 동우 전우, 금개구리, (빈자리) 테너, 막쑥, 잇규 

아무튼 사랑이 충만한 전우조! 

영어로 LOVE.

테너형은 우리와 다른 콘셉트의 라이더 복장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이날 사진은 풍년이로군요. 호호. 

라이딩 중에 막쑥형이 낙차를 했습니다. 맞습니다.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클빠링이죠. 멈춰서 이야기하다가 중심을 못 잡아서 넘어지는 자빠링중에 가장 굴욕적인 자빠링이라고 하죠.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큽니다. 그걸 알지만 클빠링은 위로 대신 웃음을 건네주기 바쁩니다...

이렇듯 전우조의 몸 상태는 점점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용인 코스는 제 블로그에서 아주 지겹게 다루고 있는 전우조에게는 연병장과 같은 의미의 코스죠. 그래서 더 익숙하면서도 매번 갈 때마다 조금씩 코스를 수정해서 달리기 때문에 더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길을 지나치기도 하고 다시 되돌아가기도 하지만, 그런 것도 역시 자전거 라이딩의 일부죠 뭐. 저희야말로 정말 기록 경쟁이나 PR 따위는 1도 생각하지 않는 팀이니까요. 

물론 팀원 중에 성격이 좀 다른 친구도 있지만, 그도 저희가 계속 지도편달하여 하향 평준화 시키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에 라이딩 중인 잇규는 너무 힘든 나머지 헬멧을 내팽개쳐버렸네요. 아직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빕숏을 선택한 것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증거. 그래도 잘 따라와 줬고, 우리가 못 타는 건지 잇규가 그래도 잘 타는 건지 알 수 없지만, 함께 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튼 함께 자전거 타는 그룹 중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탈 수 있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딱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웃기는 것 같아요.

걱정하며 찍는 단체사진. 다행스럽게도 손가락이 나오거나 누군가 얼굴이 잘리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극과 극의 사진. 정신줄을 아예 놓은 잇규와 사이클리스트의 멋이 느껴지는 김눈썹.

라이딩 코스 중에서 쉬기 좋은 카페테라스 앉아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용인 코스 라이딩을 할 때면 매번 오는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것은 햇빛이 아주 잘 든다는 것이고, 자전거를 주차하기 아주 편하다는 것. 

왠지 전우조와 더 많은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기대가 되네요. 

올해도 재미있게! 안전하게! 건강하게! 


"전우조는 늙지 않는 않는다! 다만 쇠약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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