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러티브요가

요가강사 최보윤 선생님

2024.05.27 ㅣ by 요가피플 홍대


저에게 요가란 삶에서 균형을 맞출 수있게끔 도와주는 매개체 인 것 같아요. 활달하던 내가 이완 요가들을 만나면서 차분 해졌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들도 <역지사지>하는 마음들로 더 넓은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되었어요.


Q. 당신은 어떤 사람, 어떤 요가선생님인가요? 


아주 어린 꼬맹이 때 부터 20대 때까지만 해도 저는 활발하고 항상 에너지 넘치는 밝은 사람 이었요. 대학 때 연극을 전공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일 거에요. 어릴 때부터 춤을 추거나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기에 장기자랑이나 학예회 등 늘 무대에 나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꿈을 지닌 20대를 지나 30살에 가까워질 때 쯤 밝고 기쁨을 잘 느끼는 사람일 수록 반대로 슬프거나 화나는 감정도 굉장히 크게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그러한 감정기복이 저의 삶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치게 됐습니다. 


전 요가를 수련 할 때도, 지도 할 때도 최대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극단적인 즐거움이나 기쁨 만을 추구하지 않도록, 또 반대로 너무 무기력하거나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이요. 나, 그리고 나의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자신만의 중립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 요가의 시작  


대학시절 연극을 하면서 나중에 배우가 되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아르바이트처럼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갑자기 요가가 떠올라 ‘요가선생님을 하면 되겠네!’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전에 한번도 요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그 시기 단기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집중과정을 찾았어요. 일주일간 하루 9시간씩 교육을 들으면 수료증이 나오는 과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시스템이었죠. 


20대 중반쯤 연극의 꿈은 완전히 놓아버리고 본업으로의 요가선생님이 되기 위해 또 한번의 교육을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핫요가가 엄청 붐이 일던 시절이었고, 저도 핫요가를 통해 두번째 교육과정이었습니다. 핫요가를 포함해서 빈야사, 아쉬탕가, 플라잉요가 등등..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는 요가를 안내했던게 저의 초창기 시절 요가에요.

Q. 무용과 요가 


무용 수업 전 몸을 이완하기 위해 요가 동작들을 섞어서 지도하는 편이에요. 무용과 요가는 공통점이 많아요.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들을 다양하게 쓴다는 점, 그리고 수축과 이완을 통해 신체의 가동범위를 확장한다는 것이 비슷해요. 무용은 동적이며 영상처럼 계속 흐르는 움직임이라면 요가는 정지된 사진과 같은 움직임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무용수의 경우 과도한 움직이 많아 부상이 잦은데 요가를 함께 병행하면 부상방지에 효과적입니다. 

Q. 변화  


29살 쯤 회복요가와 인요가를 접하게 되면서 제 요가의 방향성이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사회에서 요가를 하러 오는 순간들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것이 어느 순간 피곤해 지더라고요. 예전의 저는 해주고 싶은 말도 많고, 그러다보니 티칭도 굉장히 빨랐던 것 같은데 제가 이완 요가들을 주로 수련하게 되면서 점점 더 고요함을 추구하게 되었어요. 내가 많은 것들을 직접 전달하기 보다 수련을 온 각자 스스로가 자신의 감각들을 느낄 수 있도록 그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강사의 역할임을 알게 됐습니다. 

Q. 전하고 싶은 이완 


이완이라는 장르를 만나면서 제 성격도 점점 느긋해지고 내 주변도 그렇게 흘러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바쁘게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더 충분히 이완을 접하고 스스로에게 그 시간을 선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Q. 좋아하는 아사나 


저에게 요가란 삶에서 균형을 맞출 수있게끔 도와주는 매개체 인 것 같아요. 활달하던 내가 이완 요가들을 만나면서 차분 해졌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들도 <역지사지>하는 마음들로 더 넓은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되었어요.

Q. 좋아하는 아사나  


사바사나요. 



Q. 나에게 요가란  


저에게 요가란 삶에서 균형을 맞출 수있게끔 도와주는 매개체 인 것 같아요. 활달하던 내가 이완 요가들을 만나면서 차분 해졌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들도 <역지사지>하는 마음들로 더 넓은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되었어요.

Q. 나의 요가루틴  


요즘은 혼자하는 수련을 즐기는 것 같아요. 혼자 수련하다보면 집일 때가 많고, 아무래도 주변에 할 일들이 갑자기 눈에 들어와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움직이고 싶은 대로 다양하게 움직이다보면 어느새 그 순간에 몰입되어 깊은 아사나들도 만들어 가게 되더라고요. 어떤 날들은 하타 수련을 위주로 하고, 어떤 날들은 인요가 자세들로 시작해서 점점 역자세들을 만들어 가기도 해요. 혼자하는 수련의 최대 장점은 사바사나를 20-30분 정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 인 것 같아요.

Q. 내가 하고 있는 요가 수업  


저는 하타-인-회복요가 수업을 하고 있어요. 제가 수련하는 요가도 역시 같습니다. 마포구에 복샘요가, 하남 미사의 고요함 요가에서 하타와 인 수련을 안내하고 있어요. 두 요가원의 ttc에서 인요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의도에 있는 나디 앤 요가에서는 하타와 인요가 수업 뿐 아니라 한달에 한 두번 정도 회복요가 수업고 열고 있어요. 회복요가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리스토러티브 요가는 어떤 요가인가요?  


Restorative 리스토러티브는 ’원기를 회복시키는,복원하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요가의 이름 그대로 우리 몸과 마음을 이완과 휴식을 통해서 회복시키는 요가에요. 깊게 이완하고 휴식하기 위해서 많은 도구들을 사용해서 몸을 편안하게 만들고 충분히 시간을 머물며 이완 시에 발동하는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 되도록 도와주는 요가입니다.

Q. 요가피플에게 한마디  


우리가 수 많은 운동의 종류를 뒤로하고 ’요가‘라는 장르를 수련하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거에요. 더 다양하고 어려운 자세들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된다면 요가수련의 진정한 혜택들을 느끼지 못하고, 체조선수나 무용수처럼 더 유연해지기만을, 더 힘이 세지기만을 바라고 있을 지도 몰라요. 요가를 수련하는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이 안정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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