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3일 차

구미에서 창녕까지 132km

2024.08.05 ㅣ by 금개구리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 마치 유료 결제를 하지 않은 베타버전의 게임 속을 달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라이더 만나기도 어렵고, 이 넓은 맵 안에 혼자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기분이에요. 왜 지방에 사는 라이더가 서울 한강 도로에 빽빽하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죠.



예정대로라면 창녕에서 살고 있는 진우 형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종주 일정을 조정하는 바람에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진우 형과 고기도 구워 먹고 하룻밤 신세도 지려했는데 말이죠. 다음에 또 가야 하나…. 


구미에서 낙동강 줄기를 타고 창녕까지 가는 길은 정말 예뻤습니다. 풍성한 벚꽃길도 예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자전거 길도 아주 매력 있더군요. 국토종주에 간다고 블로그 포스팅을 했을 때 이웃님이 낙동강 자전거길이 절정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 마치 유료 결제를 하지 않은 베타버전의 게임 속을 달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라이더 만나기도 어렵고, 이 넓은 맵 안에 혼자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기분이에요. 왜 지방에 사는 라이더가 서울 한강 도로에 빽빽하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죠.  


그러다가 혼자 국토종주 중인 청년을 만났는데, 제가 국토종주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부합하는 라이더의 모습이더군요. 바로 이런 젊음의 열정이 멋있어 보였고 처음으로 국토종주를 하고 싶다고 느꼈었거든요. 이 긴 장거리를 백팩을 메고 달리겠다는 패기… 이틀 차부터 후회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ㅎ 


 이날 진우 형네서 갈 수 없어서 실망하고 있었는데, 영남이가 편의점 보급 쿠폰을 보내줬고 준혁 님이 치킨 쿠폰을 보내주셔서 이날은 보급과 리커버리를 스페셜하게 해결했습니다. 오~예스! 감사합니다. 

느지막이 오전 10시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일정은 비교적 여유롭기 때문이죠.

딱히 배가 고프거나 당기는 음식도 없었지만, 출발 전에 편의점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챙깁니다.

오늘은 132km를 달리게 됩니다. 잠을 충분히 자서 그런지 얼굴은 부어있지만 피곤하진 않았네요. 어제 치킨으로 충분히 리커버리가 되었나 봅니다. 

꽃비가 내린 구미 자전거 길.

국토종주 코스 중에 3일차 자전거길이 제일 예뻤던 것 같습니다. 시야도 탁 트여있고 벚꽃도 가장 예쁘게 피어있었던 것 같아요. 품종이 다른 건지 조금 더 붉게 피어있더군요. 

너무 예쁜 국토종주 자전거 길.

너무 예쁜 길인데 정말 사람이 없더군요. 달리다가 이 고을 아저씨와 잠시 놀다 갑니다.

함께 사진도 찍어봅니다.

현재 위치는 요기쯤? 서울에서 자전거 타고 참 멀리도 왔네요. 

달리는 중간에 카페 노을이라는 곳을 만나서 여기서 쉬어가기로 합니다. 자전거 타고 달리다가 많이 쉬어가는 곳 같더군요. 제가 갔을 때 MTB 라이더 두 분이 계셨습니다.

아인슈페너 한 잔. 오래간만에 비싼 커피를 마시는군요. 계속 편의점 커피만 마셔서 물릴 때쯤이었는데, 잘 됐어요. ㅎ

실내보다는 아무래도 밖이 좋고 더 편안하여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어요. 위에 올라간 크림도 쫀쫀하고... 뭐 지금 뭘 먹어도 아마 맛있게 느껴지긴 하겠지만요. 

사람 만나기 어려운 길이었는데, 혼자 국토종주를 하는 청년도 만났습니다. 둘 다 외롭게 혼자 달리니까 용기 있게 헌팅으로 말도 시켜봤습니다. 유튜브에 아주 짧게 출연도 하고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국토종주는 그냥... 좋다... 어떤 이유가 딱 있고 재미있거나 흥분되기 보다 그냥 좋더라고요. 편안하게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아, 혼자 달렸을 때의 느낌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달렸다면 또 다른 감성이 있었을 것 같아요. 

너무 예쁜 자전거 도로가 있길래 혼자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혼자 달리면 이렇게 셀카 인증 구도로 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좀 아쉬운 면은 있습니다. 

창녕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좀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앱에 검색이 되지 않아 그냥 바로 보이는 금실 모텔로 들어가서 방을 잡았습니다. 가격은 45,000원이었네요. 

오늘 저녁은 치킨으로 리커버리 합니다. 맥주를 사러 갈까 하다가 귀찮음이 식욕보다 강해서 그냥 콜라로 만족합니다. 3일차의 자세한 후기는 아래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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