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60대 노년의 요가

2024.09.30 ㅣ by 요가피플 홍대


저는 이제 이미 늙어서 딸들이 잘 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가장 큰 바람이에요. 그리고 이제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내 인생 마지막으로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여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Q. 당신은 어떤 사람


전 59년생, 현재 나이는 66세에요. 어느덧 이렇게 많은 세월을 살았어요. 22살에 결혼해서 딸 둘을 낳았는데 벌써 첫째딸은 아들 셋을 낳았고, 둘째인 막내 딸도 늦으막히 결혼해서 아들 하나를 낳았어요. 삶을 되돌아보면 지금까지 내가 원하던 일을 했던 순간이 없는 것 같아요. 남편의 그늘아래 내 맘대로 하는 것 하나 없이 살아왔어요. 나이를 먹으니 몸도 젊을때에 비해 성치 않아 하던 일도 점점 할수 없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요. 나보다 6살 많은 남편은 이제 몸이 많이 아파졌고, 주변에 세상을 떠난 친구들, 친척들도 하나씩 늘어가요. 노년기에 접어 들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Q.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 


둘째 딸이 요가원을 운영해요. 집이 멀리 있어서 개원할 때 말고는 가본 적이 없는데, 둘째 딸이 아이를 출산 하면서.. 시댁도 너무 멀리 있어서 도와주는 마음으로 먼길이지만 아기를 봐주러 자주 방문하게 되었어요.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요가도 시작해보게 됐고요. 일하면서 어깨가 많이 안좋아져서 병원도 자주 다니고, 주사도 맞고 그랬어요. 병원에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땐 시간 아깝고, 귀찮고, 돈 아깝다는 핑계로 운동을 시작 할 엄두를 못냈어요. 내 나이때는 다들 그렇게 집근처 산만 주구장창 올라가거든요. 자연을 벗삼아 걷는게 그저 운동이죠. 그런데 막상 이렇게 요가를 꾸준히 해보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세가 아주 많이 틀어져 있더라구요. 이런부분은 단순히 많이 걷는다고 해서 좋아지기 힘들겠다는 것도 막상 운동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젊었을 때부터 신경써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진작부터 할 걸 그랬어요.

Q. 현재, 지금 소중한 것  


요즘 제가 제일 예뻐라하는 것은 손자인 태율이에요. 둘째 딸이 싹싹하질 못해서 냉랭한 딸인데 그런 딸이 저에게 이렇게 예쁜 손자를 안겨줄 줄 몰랐어요.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그 생명력 자체 만으로도 삶의 의미가 생깁니다. 일주일 중 아이를 돌보는 하루가 즐거운 시간이에요. 그리고 또 건강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건강하던 남편이 일을 그만하면서 갑자기 아주 빠르게 건강을 잃었어요. 젊은 사람들은 건강을 잃어간다는 의미를 잘 모를거에요. 잘 걷던 사람이 갑자기 걸을 수 없어지면 삶이 한순간 아주 빠르게 달라져요. 무엇보다도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나이 먹는 것이 지금의 노년기를 가장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Q. 바람 


저는 이제 이미 늙어서 딸들이 잘 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가장 큰 바람이에요. 그리고 이제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내 인생 마지막으로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여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아사나 


어깨가 갑자기 안 올라가는 경험을 해봐서인지 어깨를 열어주는 자세들이 내 몸에 많이 필요하게 느껴져요. 요가수업을 듣다보면 옆에 앉아 있는 친구들은 잘 되는데 저만 안된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남들은 다 되는데 나만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더 열심히 해보려고 이 나이먹고 노력도 하게 되네요. 그리고 하고 싶은 자세를 딸한테 설명하니 그 자세가 나타라자아사나? 라고 하네요. 이건 젊은 친구들도 하기 힘들다고 해요. 그게 이번 생애 정말 가능 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은 자세를 꼽자면 그래요. 

Q. 나에게 요가란 


자세가 반듯 해 지는 거요. 몸이 반듯해지면 생각도 반듯해지겠죠. 

Q. 나의 요가루틴 


아이돌보러 일주일에 한번 딸의 요가원에 와서 함께 요가하는게 전부에요. 현재는 아픈 남편을 돌봐야 하고 아직까지 일도 조금씩은 하고 있어서 전보다 더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졌어요. 할일이 늘 없는 듯 하다가도 할일이 늘 많네요. 딸이 요가선생님이다보니까 무슨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알려주는데 그 자세들을 집에서 시간이 날때마다 해봅니다. 와서 직접 배우는 것 만큼은 못하겠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몸이 한결 풀리는 것 같아요. 

Q. 요가피플은 어떤 요가원 인가요?


딸은 육아를 하면서 요가원을 운영해요. 그러다보니 아기가 요가원에 있는 날들이 종종 있는데 회원분들이 볼때마다 인사도 잘 해주시고, 또 아기도 요가원을 좋아하는게 보여요. 사람들이 오면 신이나서 인사하고.. 제가 보았을 땐 동네 사랑방 같기도 하고요.. 젊은 친구들만 있을 것 같은데 또 그렇지도 않고, 딸이랑 함께 오는 엄마들도 종종 보입니다. 동네사람들이 편히 모여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한대 어우러지는 느낌이에요. 요가로 모인 다양한 사람들. 누구나 와서 편하게 인사하고 함께 요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Q. 요가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마디 


나이 먹기 전에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나이 먹고 몸이 너무 뻣뻣해서 따라가기 힘들다고 시작도 안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저도 그랬으니까, 일반 요가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다면 적응을 못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스스로 느낄 정도로 좋아지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그 맛을 보면 점점 더 안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모두 늙어서도 꼭 건강하길 바랍니다. 

엄마의 요가  


엄마는 누구보다도 요가 할 때 진지하게 집중해요. 많은 회원분들을 만나봤지만 사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진 않아요. 요가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수련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누구에게나 좋은 선생님은 아니고, 가끔 저의 노력과는 별게로 내가 요가 선생님이라기보다 서비스업 종사자에 더 가깝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러려니 하며 그 상황도 너무 무겁지 않게 넘기며 또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를 보면서 엄마의 수련에 임하는 자세와 움직임을 바라보니 엄마는 영락없는 요가수련생이고, 전 엄마 딸 뿐만이 아니라 엄마의 요가 선생님이 더라구요. 그때 더 정확히 알게 됐어요. 젊음과 늙음이 요가수련의 몰입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잘하고 못하고는 있을 수 있겠죠. 그게 굳이 평가의 기준이 된다면요,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요가에는 평가가 없다는 것을 저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위해 요가에 몰입할 줄 아는 사람들은 참 가르치기가 쉽습니다. 사실은 가르칠 것이 없어요.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울 뿐이죠. 하지만 저의 역할에는 자영업자도 포함되어 있고, 고객을 편식해선 안되는 법이니까, 오늘도 직업적 사명의식을 갖고 공평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과는 늘 자신의 몫입니다. 누구나 지금 이 시간을 바꿀 수 있어요.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부터.

자기 자신을 돌보며 집중과 몰입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시는 회원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요가피플 원장, 신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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