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요가강사

Q.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재수시절 체력의 저하를 느껴 운동센터에서 필라테스와 휘트니스를 이어가던 중 집 앞에 새로 생긴 요가원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센터의 회원권이 만료되는 대로 요가원을 등록했어요. 당시 요가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저에게는 요가가 잘 맞을 것 같다는 직감을 했던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그 곳에서 삶의 귀감이 되는 멋진 스승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정성이 담긴 수련공간과 진심어린 수업에 매료되어 거의 매일을 요가원에 드나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도자에 대한 꿈이 생겼어요. 때마침 선생님께서 TTC 를 여신다는 소식을 듣고 긴 고민없이 도전했습니다.

Q. 지금의 나  

좋은 분들을 만난 덕에 만족스러운 지도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수업에 대한 저의 고찰이 수련자분들께 긍정적인 경험으로 발현되는 걸 보면 진심으로 기뻐요. 그런 순간들이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답니다.

Q. 가까운 바람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대한 갈망이 있어 영어와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요, 나중에 인도나 발리에 가서 몇 개월 요가만 하며 지내보고 싶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외국인 수련자분들께 안내도 해 보고 싶습니다.

Q. 좋아하는 아사나 

바라드바자(및 현자세)와 부장가 아사나를 좋아합니다. 수업할 때도 꼭 넣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 해봤을 때 가장 어색했던 두가지였지만 지금은 일어나자마자 침대위에서 하는 두가지에요. 바라드바자는 처음 할때 골반이집히듯 불편했는데 지금은 골반이 집히면 바라드바자로 풀어주고요, 부장가아사나는 힘들어서 싫었는데 힘이 붙은 뒤로는 허리 뻐근할때 이보다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Q. 나에게 요가란 

저의 가치를 증명 할 수 있는 일이요. 요가로 만난 인연들과 요가를 하며 겪은 모든 경험들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제 평생 요가와 헤어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Q. 나의 요가루틴 

매 수업 전 30분 정도 가볍게 수련을 해요. 수련실 에너지도 조성하고, 의식도 정돈할 수 있거든요. 보통 고요히 한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하타요가를 수련합니다. 아사나를 처음 시작할 때, 1분 경과, 2분 경과, 서서히 달라지는 감각에 몰입하는 게 좋아요. 특히 겨울에 하는 하타요가는 더욱 좋아해요. 계절 특유의 차분한 매력이 있기도 하고, 수련 초반에 두르고 있던 아우터를 하나하나 벗어던질 때 스스로 추위를 이겨낸 느낌이에요.

Q. 나의 요가수업

저는 제 수련에 오시는 분들이 원하는 자세를 집착으로 따내는 것이 아니라 선물처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으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아사나를 목표로 삼지 않고 아사나 수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유의미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Q. 요가피플에게 한마디

세상에 틀린 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세를 잘하는 것이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 서투른 것이 비난 받을 일도 아니에요. 자신의 요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해주세요. 모든 수련자분들의 요가다운 요가를 소망하며,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