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과정

혜진님의 요가

2025.04.28 ㅣ by 요가피플 홍대


저는 현재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일은 물론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나를 사랑하기 위한 과정 같아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라 요가나 명상, 컬러링, 독서 같은 것 들을 애정하고, 특히나 산책을 좋아해요. 새로운 길을 걸으며 동네의 변화를 바라보거나 해가 지는 순간,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마음이 벅차오를 때도 있어요. 산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온전히 지금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시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시간을 보내는 나 자신이 참 기특하기도,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Q.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에는 운동을 목적으로 요가원을 다녔고, 초기에는 아사나의 형태에 집중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동작을 잘 하지 못해도 내 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느끼는 과정들이 좋아요. 요가를 하는 동안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되어 마음이 편안해요. 


요가원을 꾸준히 다니진 않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새벽 요가를 하거나 출장, 여행 중에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고 있어요. 여러 선생님들의 핸즈온과 자세를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고, 결국 요가의 본질이 모두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을 연결하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는 과정이 요가가 하나로 이어지는 이유라고 느껴요.

Q. 요가하기 전에 했던 다른 운동들, 요가와의 차이점 


요가 외에도 헬스나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들을 배워 왔어요. 각각의 운동들이 가진 매력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요가는 내면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요가는 단순히 동작을 넘어서, 아주 작은 근육들의 움직임과 호흡이 하나로 이어짐을 바라보고 또 그 안에는 깊은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요. 예를들어나무자세와 같은 균형 동작을 할 때,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마음의 안정도 찾게 됩니다. 아사나에서 흔들림과 불안정성을 느끼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고 고요하게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해요. 이런 점들이 확실히 다른 운동들과는 다른 특별함이에요.

Q. 요가를 하는 이유, 요가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요가는 제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이자, 저를 위한 시간이에요. 처음에는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했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고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요가를 하면서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나 불안도 한층 더 평화롭게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Q. 좋아하는 아사나


저는 비둘기 자세를 좋아해요. 이 자세를 하루의 마무리 시간에 하다보면 하루동안 고생한 나의 하체에 고요함을 선물하는 기분이에요. 숨을 깊게 들이 쉬고 내쉬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기분입니다.

Q. 나의 요가루틴 


저의 요가 루틴은 주로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있어요. 새벽에는 빈야사로 몸의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저녁에는 하타요가로 느리고 깊은 호흡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기도 합니다. 

Q. 요가를 추천한다면 어떤 친구들에게 요가를 추천하고 싶나요? 


요가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 볼 수 있기에 여러 상황에 놓여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스트레스가 많거나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은 친구들,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고 싶거나 꾸준한 운동 습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어요!

Q. 요가피플은 어떤 곳인가요?


보통은 강사들이 요가프로필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에 나의 요가사진을 남겨본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 특별하게도 요가개인레슨과 프로필 사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서, 또 강사는 물론 요가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나도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공간은 내가 갔던 일요일 느긋한 오후와 잘 어울리는 장소였어요. 소소하고 정감있는 인테리어들로 가득한 공간.. 볕이 잘 드는 통창에 생명력 가득한 화분들, 따뜻한 색감들의 알록달록 소도구와 매트들이 인상적였습니다.

사실 그룹수업에서 어느정도 자세를 잘 따라가다보니 집에서 혼자 수련하게 된 것도 있었는데.. 개인레슨을 들어보니 ‘나 더 훈련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어요. 내 몸에 맞춰 좀 더 디테일하게 내회전과 신전을 짚어주시며 핸즈온을 해주셨는데 아주 오랜만에 내 몸의 깊은 곳까지 썼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혼자수련하면서 머리서기가 무서웠는데 선생님은 먼저 다치지 않게 넘어지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야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이 방법으로 혼자하는 수련에 또 적용해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 방문을 약속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Q. 앞으로의 계획, 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거나, 되고 싶은 계획은 없어요. 그치만 계속해서 다양하게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어요.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며,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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