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낭만적인 겨울 캠핑 하루
겨울을 사랑하는 나이지만, 엉금엉금 올 봄의 걸음은 유난히 느리게만 느껴진다. 혹독한 추위는 이제 겨울의 덕목인양 자연스럽고. 추우니 집에 있자가 아니라, 더 따뜻하게 입고 나가자며 패스츄리처럼 몇 겹의 옷을 껴입는 우리의 모습 또한 겨울의 자연스러운 풍경마냥 익숙하다.
사이좋게 오늘의 집을 짓고, 각자의 시간을 준비하는 우리. 나는 느긋하게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그는 필름카메라로 우리의 풍경을 담아낸다. 함께 온 캠핑에서 갖는 각자의 시간은 늘 소중하다.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따로 또 함께인 이 애틋한 시간.
"비우고 채우고, 또 비우고 채우는 일련의 고독한 시간은
누구에게든 이따금씩 필요하리라.
혼자일 때 비로소 채워지는 퍼즐조각이 있을테니."
가끔가끔 고개를 쏘옥 내밀다 사라지는 햇살에서 야곰야곰 봄의 기운이 사라락 스쳐간다. 겨울의 맹공에도 봄이 오긴 오려나 보다.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햇살을 콕, 붙잡아볼까.
우리가 사랑하는 캠핑의 밤. 살짝 눈을 머금은 장작은 제법 잘 타오르고, 도시에서 쌓였던 크고 작은 잡념들이 조금씩 흐려지다가 지워져버린다. 다시 쌓일 잡념일지라도, 괜찮다. 이 순간엔 화로 속에서 함께 타버렸으니까.
마침 올려다 본 하늘엔 총총 별들이 유난히 밝게 빛나고 문 밖을 나선 덕에 볼 수 있었던 풍경에 새삼 감사한 시간.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의 캠핑이었음이 분명한데 묘하게도 개운한 기분만이 잔뜩 차올랐다.
평소보다 더 겹쳐 입은 옷 덕분에 덜 추웠고, 바람이 불지 않은 덕에 추운 날씨에도 바깥에서 오래오래 불멍을 할 수 있었으며,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던 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읽다 말다를 반복했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어 후련했으며, 생각도 못했던 소복한 눈 덕분에 더 낭만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
나의 개운함은 이 모든 사소한 행복의 조각들이 모인 덕분일 테다. 아직, 곁에 있는 겨울의 어느 날, 오늘도 문 밖을 나서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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