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의 파도 높이는?

서핑을 시작하고 주말이 다가오면 인스타그램 보다 자주 들어가는 어플이 있습니다. 바로 ‘WSB 매거진’ 어플이죠.

WSB 매거진은 전국 주요 서핑 스팟의 상황들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서핑할 때 가장 중요한 파도 높이, 바람, 날씨, 추천 웻슈트 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서핑에는 파도 높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주말이 오기 전에는 항상 들어가서 체크하곤 합니다. 약 1m 파도 높이가 들어오는지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파도 높이를 보고 어느 서핑 스팟으로 갈지 결정이 필요합니다. 롱보더가 타기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약 1m이기 때문이죠. 이 어플의 가장 좋은 점은 실시간 해변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다에 얼마나 많은 서퍼가 있는지 파도가 장판*인지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월 말 날씨지만 바다는 아직 차갑습니다. 바다 온도는 한 계절 정도 늦게 따라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봄 바닷속 온도는 아직 겨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4,5월에도 4/5mm 슈트, 글로브, 부츠로 추위를 단단히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물속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파도와 놀고 싶다면 말이죠.

바다 온도별 서핑슈트

 8-9도 : 5/4mm풀슈트+서핑후드+서핑부츠+서핑글러브 

10-12도: 4/3mm풀슈트+서핑후드+서핑부츠+서핑글러브 

12-14도: 3/2mm풀슈트+서핑부츠+서핑글러브 

14-17도: 3/2mm풀슈트 18도이상: 보드숏(+레쉬가드) 

일요일 아침, 비 오는 날씨 인구해변에는 서퍼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바다에서 혼자 서핑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다니 설렜습니다. 항상 주말에는 서퍼들로 가득 차 있는 해변이거든요. 차트 예상대로 파도 높이가 무릎에서 허리 높이로 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라인업*에서 혼자 파도를 기다리고, 마음대로 파도를 고르고 탈 수 있는 기분은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지런히 준비해야 될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장판: 파도가 없는 바다가 평평한 상태를 뜻함 

*라인업: 파도타기 적당한 위치에 서퍼들이 수평하게 무리지어 떠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