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인 삶을 원하는 미니멀라이프 요가강사 이지민 선생님
나를 사랑하고자 용기를 내고 응원을 받는 자리
나를 사랑하고자 용기를 내고 응원을 받는 자리
일상을 잘 돌보는 것이 내 신념이나 철학, 세계관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기도 했고요. 요가를 수련하면서 몸과 마음의 '알아차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양식에 대해서도 자각하고 고민해 봅니다.
1.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 인도로 여행 겸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어요. 그때 머물렀던 곳에서 요가 클래스가 있었습니다. 꾸준히 한 건 아니었지만 그때의 느낌이 나쁘지 않았는지, 돌아와서도 근처 체육시설에 개설된 요가 수업에 종종 참여했어요. 몸도 개운하면서 노곤노곤 녹아드는 사바사나 시간을 좋아했던 거 같아요.
대학 졸업 후에 우울증을 제법 오래 앓았어요. 상담도 오래 받고, 그 우울의 끝 즈음에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 줄 작은 목표와 승리가 필요해서 시작한 게 요가였어요. 등록만 하고 가지 않았던 횟수가 200회가 넘게 쌓여 있었거든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남은 횟수 200회를 다 없애는 것을 목표로 요가원에 출근도장을 찍으러 다니다가 조금씩 체력이 붙고 선생님의 칭찬도 한두 마디 듣기 시작하면서 수련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어요. 처음 아치자세가 되었을 때 너무 신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나는 절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도움으로 버텨졌거든요. 두 번째부터는 스스로 할 수 있었어요. 무기력과 패배감, 자기혐오가 짙었던 저에게 정말 소중하고도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오류 투성인 것 같은 나 자신을 늘 회피해 왔는데, 매트 위에서는 그런 나를 오롯이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몸을 쓴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머리로만 뭔가를 해결하려고 할 때는 마음만 복잡해지곤 했는데, 몸을 통하면 가장 단순하고 담백한 나를 만나게 돼요.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도망치고 싶은 나를 직면하게 될 땐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오히려 용기를 받기도 해요. 매트 위는 ’내가 나여도’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스스로에게 응원을 받게 되는 자리에요. 물론 나중에 아사나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고통과 번민의 자리가 될 때도 있었죠^^ 하지만 여전히 요가는 제가 저를 사랑하고자 용기를 내고 응원을 받는 자리예요.
2. 선생님의 관심분야는 무엇인가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하면 될까요? 20대에는 화려하고 특별한 일들에 열정을 쏟았다면 30대에 접어 들어서는 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에서 가치를 찾으며 모든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일상을 잘 돌보는 것이 내 신념이나 철학, 세계관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기도 했고요. 요가를 수련하면서 몸과 마음의 '알아차림' 그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양식에 대해서도 자각하고 고민해 봅니다.
저는 미니멀라이프나 제로 웨이스트 같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삶이나 윤리적인 소비 생활에 관심이 많아요. 내가 사는 물건의 생산지나 유통과정에 관심을 가져본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일상에 적용하기 위한 작은 시도들로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녀보고, 샴푸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해요. 일회용 생리대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면 생리대와 생리컵을 써보기도 하고요. 때로 급할 땐 일회용품을 쓰기도 하지만 조금씩 내 삶에 자연스럽게 베어들 수 있도록 즐겁고 꾸준하게 의미 있는 일상을 만들어가보려고 해요.
3. 요가수련은 어떻게 하시나요?
인요가와 빈야사 수련을 주로 해요. 처음에 접했던 스타일의 요가가 빈야사였는데 지금도 여전히 좋아해요. 그 흐름과 연결성, 에너지를 사랑합니다. 정말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이후에는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반복된 움직임으로 심해진 몸의 불균형을 통해 내 몸의 개성이나 한계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테라피요가와 인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인요가는 해부학과 결합조직에 관한 얘기들이 재밌어서 접하게 되었는데, 수련하면 할수록 명상적인 요소들이 매력적이에요.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적절한 자극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과 거기서 넉넉한 시간 동안 머무르며 바라보는 과정은 수련이 거듭될수록 깊이와 묘미를 더해가는 것 같아요. 그 외에 골반 틀어짐이나 좌우 불균형 때문에 내 몸에 맞춘 홈 수련을 틈틈이 이어가요. 기능 해부학과 교정, 재활에도 관심이 많아서 꼼지락꼼지락 이렇게 저렇게 써보는 걸 좋아합니다. 실험해 볼 수 있는 내 몸이 바로 여기 있어서(?) 감사하단 생각을 해요.
4. 선생님의 요가 수업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가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긴장하고 애쓰며 고단한 일들이 많은데, 매트 위에서는 거칠어진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 듯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고요와 쉼이 채워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또한 그저 강사의 말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요가 매트 안에서 개인의 경험과 집중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고민합니다. 예전엔 뭔가 많이 전달하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엔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방해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동시에 그 경험에 동참하려고 해요. 함께 그 순간에 머무려면 내가 늘 진심이어야겠더라고요. 가르치고 전하는 것들이 내 것, 내 수련에서 나오지 않으면 진심일 수가 없어서 나를 잘 돌보는 일, 내 수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수업이 되도록 늘 신경쓰려고 해요. 단순한 동작도 여러번 반복되면 비정렬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아사나에 몸을 끼워 넣지 않고 누구나 각자의 몸에 맞게 단계별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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