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파도공장이 생겼다고?

수도권 지역에서 주말에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야 되는 노력은 필수였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30분 거리에 서핑스팟이 생겼다. 더욱이 파도차트를 볼 필요 없는 매일 파도가 있는 꿈에 그리던 서핑스팟이다. 

수도권의 주말 서퍼들도 드디어 로컬 서퍼가 될 수 있는 건가? 

집에서 30분 거리에 파도 공장이 생겼다. 파도 공장은 시흥 웨이브 파크로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으로 좌우 2개씩 파도를 생성하며 시간당 최대 1,000개의 파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새로운 서핑스팟이 생긴 게 다름없다. 수도권 지역에서 주말에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야 되는 노력은 필수였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부산, 제주, 양양 부근에 사는 로컬 서퍼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30분 거리에 서핑스팟이 생겼다. 더욱이 파도 차트를 볼 필요 없는 매일 파도가 있는 꿈에 그리던 서핑스팟이다. 

영화관 티켓박스 같은 곳과 놀이동산 입구 같은 곳을 지나면 인공 바다가 나타난다. 장판은 없고 매일 파도가 있다는 점, 이안류나 해파리 위험이 없다는 점, 바닷물이 아니라 물에 빠져도 짜지 않다는 점등 실제 바다보다 좋은 점이 많이 있다. 웨이브 파크에서도 바다와 같이 초보, 레벨업 서핑 강습이 이루어지며, 서핑보드, 슈트 렌트도 가능하니 이번 기회에 서핑을 시작해보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 같다.

라인업 구간까지 가기 위해서는 벽 쪽으로 패들 하면서 한 줄로 줄을 서서 들어간다. ‘1 wave 1 person’ 이 절대적인 규칙으로 테이크오프 이후에는 오로지 본인만 파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바다와 조금 다른 파도의 성질만 파악하고 나면 매번 같은 파도가 오기 때문에 연습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다.

가장 깊은 수심이 1.8m, 가장 높은 파도는 2.4m까지 생성 가능하다고 하니 국내 서퍼들의 관심이 웨이브 파크로 쏠리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한국 인근 아시아 국가의 서퍼들도 많은 방문이 이어지지 않을까?

바다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감성은 없지만,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파도 공장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국내 서퍼들 사이에서는 현재 엄청난 이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