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강사로 황세진 선생님

1.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요가강사 이전에 가수로 데뷔를 했어요. 하루의 일과가 댄스와 보컬만 반복되는 스케줄이었는데 그 중 요가수업 하나가 있었어요. 그 때 그 시간이 저에게는 큰 힐링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떠올려보면 제가 막 회사에 들어갔을 때 아침스트레칭으로 ‘태양경배자세’를 해야한다며 연습생 모두가 함께 요가를 했던 기억이 나요.

2. 요가강사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랜 연습생활을 거쳐 늦게 데뷔를 했는데 정신없이 활동하는 것도 잠시였고, 2년 반이라는 너무 긴 공백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 시간을 주로 요가를 하면서 보내게 됐는데 그 때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내 인생에는 공백이 없어야겠다..’ 가수라는 직업은 너무 좋아했던 일이었지만 가수 다음의 직업을 준비하며 요가강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 요가 TTC과정을 시작했고, 활동과 교육을 병행하면서 바로 자연스레 요가강사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요가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요가강사를 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3. 추구하는 삶의 방식 또는 철학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목표 단 하나, 그 것 만을 위해서 살았어요. 그렇게 분명 꿈은 이뤘는데 무너지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지금은 잠시 멈추다 갈 줄도 알아야 하고, 주변도 살펴 보아야 하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를 알아차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을 해요. 요가를 하면서 나를 바라본다는게 대체 무슨말인지.. 이제야 조금 알듯말듯 합니다. 

지금은 모르는 게 더 많아서 수련도 부지런히 하려고요. 그렇게 시간이 더 흐른 뒤에는 삶의 방식과 철학이 지금보다 좀 더 명확해져 있지 않을까요? 이 질문은 해가 지날 때 마다 한번 씩 스스로에게 물어봐야겠어요.

4. 어떤 요가 수련을 하고 있나요?  

요즘은 하타 수련에 빠져 있어요. 아사나를 잘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역량을 끌어올리고 싶어 수련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어요. 나의 한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어느 날은 나의 한계가 여기까지 밖에 안되나 할 때도 있고, 어느 날은 더 안해도 괜찮다고 달래주는 날도 있고.. 왔다 갔다 합니다. 그 외에도 더 다양한 요가 수련을 경험 해 보고 싶어요.

5. 특별히 좋아하는 아사나가 있나요?   

앉아서 하는 비틀기 자세들을 좋아해요. 마시는 호흡에 채우고, 내쉬는 호흡에 비우고… 들숨과 날숨의 과정으로 깊게 비워낼 때 아무 생각이 안 들어요. 정말 내 마음까지 정화 되는 것 같아요.

6. 요가를 하면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요?   

유연함과 단단함을 가질수 있다는 것, 육체 뿐만 아니라 내면도 함께 그렇게 된 다는 것이요.

7.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작년 시바난다 요가 오픈클래스 이후 올해 3월에 하타요가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2021년에는 이런 시간들을 더 자주 갖고 싶어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요..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많은 사람들과 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 지겠죠!? 지금처럼 열심히 수련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만들고, 또 그 경험들이 무언가의 좋은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