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을 정도의 헐떡임과 땀
용인으로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총 59.31km의 코스로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논길이 매력적인 곳이죠. 저와 함께 자주, 아니 가끔 라이딩하는 전우조 멤버들과 자주 가는, 그러니까 전우조에게는 거의 연병장과 같은 그런 라이딩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스냅라이드 멤버들과 함께 용인 라이딩 투어를 다녀왔는데, 말도 안 되는 오프로드 길은 삭제하고 비교적 안전한 라이딩 코스로 수정하여 다녀왔습니다.
도시에 살면 이런 숲길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도시도 아닌데, 점점 숲이 없어지고, 그것마저 이렇게 말끔한 포장도로로 만들어버리니까요. 그래도 이곳 용인은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그리고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된 곳입니다. 코스?라고 말하니까 뭔가 대단한 코스가 있는 것 같지만, 우리가 가면 그게 코스죠. 뭐 별거 있나요 .
이날은 신기하게도 2명 이상씩 같은 계열 색상의 져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미리 약속이나 한 듯 말이죠...
날씨가 더워서 보급을 자주 해야 했습니다. 서로 마그네슘이나, 젤리 등을 나눠 먹고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한참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전거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감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머릿속에 자전거는 산책이나 등산, 여행 등과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많은 사진과 글은 자전거와 더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얼마큼의 파워나 평균속도, 주행 거리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정말 우먼 파워가 무엇인지 많이 느끼게 합니다. 자전거 씬에서도 여성 라이더들의 수가 정말 많아지기도 했고 실력도 정말 좋아졌죠.
여자들에게 셀카란?
업힐이 시작되면, 몸이 뒤틀리고, 고개를 떨굽니다.
힘내라! 힘내!
업힐을 오른 후 쭈구리가 된 라이더들....
슬슬 배가 고파지니까 서둘러 복귀합니다.
변속은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손이 바쁘게 변속을 해주면 다리는 편안해지니까요.
초보 때는 변속하는 게 왠지 지는 것 같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이제는 그런 거 신경 쓸 것도 없고, 사실 그건 천둥벌거숭이 일 때 겪는 시행착오죠...